#5 <신곡>을 읽으며.. (지옥)
책 정보
저자 : 단테 알리기에리
출판사 : 서해문집
단테의 신곡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인페르노와 다빈치 코드에 나왔었는데 그냥 지옥에 대한 얘기구나 싶었다.
마침 학교의 고전 독서 인증제의 평가 도서에 신곡이 있는 것을 알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찾아봤더니 있는 것을 보고 운명인가 싶었다.
하지만 무교인 나에겐 큰 감명을 받기 쉽지 않았다. 단지 소설로서 상세한 묘사에 놀랐다.
그리스도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고 지옥, 연옥, 천국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얘기는 그 전에 읽은 책인 처음 읽는 로마사에서 짧게 읽은 적 있다.
그리스도가 신은 단지 자신들이 믿고 있는 하나의 신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여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여러 종교를 인정하는 나라에서 교육 받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단테가 정말 사후세계를 보고 온 것이 아닌가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만큼 묘사가 섬세하고 자세하다. 그 묘사는 그림을 통해 더욱 자세해진다.
지옥에 들어서기에 앞서 단테는 어두운 숲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어두운 숲에서 표범, 사자, 암늑대를 만난다, 세 마리의 야수는 각각 인간의 야심과 탐욕, 오만을 뜻한다.
단테는 목숨을 잃는구나 싶을 때 아이네이스의 저자인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도와준다.
베르길리우스는 베아트리체가 자신을 불러 단테를 구원해달라고 청했다고 한다.
여기서 베아트리체는 현존 인물이었는데 단테가 사랑하는 인물이었다가 소설 신곡에서 사랑의 신으로 재탄생한다.
이제 지옥의 문에 들어선다.
지옥에 들어서자 망령을 배로 실어나르는 카론을 만나 스틱스 강을 건넌다.
강을 건너 첫번째 고리에 들어섰다.
이 고리에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지만 세례를 받지 못한 망령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이들이 사는 곳을 림보라고 한다.
두번째 고리로 내려갔다.
들어서는 입구에 미노스가 있었다.
미노스는 사람의 죄를 조사하고 판단하여 꼬리를 감는 횟수대로 고리를 지정하여 보냈다.
이곳에는 전쟁의 주역, 애욕의 죄를 지은 자들이 벌을 받고 있다.
세번째 고리로 내려갔다.
이곳은 영겁의 비가 내린다. 탐욕을 부린 자들이 벌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케르베로스가 이곳에 잠긴 사람들에게 짖어댄다.
이 고리에서 치아코라는 자신의 손가락을 씹고있는 망령을 만난다.
네번째 고리로 내려갔다.
낭비를 일삼거나 인색한 자들이 무거운 짐을 굴리는 벌을 받는다.
다섯번째 고리로 내려간다.
이곳은 화를 잘 내던 자들과 태만한 자들이 스틱스 늪에 빠져 진흙을 삼키고 있다.
뱃사공 플레기아스의 도움으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디스라는 곳으로 들어간다.
디스 성문에서 뱀들이 성문을 열어주지 않자 천사가 내려와 문을 열어준다.
디스는 여섯번째 고리로, 이교도들이 뜨겁게 달구어진 무덤에 갇혀있다.
일곱번째 고리로 내려갔다.
세 개의 좁은 구렁으로 나뉘는데 각각 폭력을 행한 자들, 자신을 해한 자들, 하느님을 깔본 자들이 갇혀 고통을 받고 있다.
여기서 단테가 스승으로 모시던 브루네토를 만난다.
일행은 게리온을 타고 여덟번째 고리로 내려간다.
말레볼제라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열개의 구렁에서 망령들이 고통 받고 있다.
아홉 번째 고리는 코키토스라는 거대한 호수인데 자기를 믿는 사람을 배반한 자들이 얼어붙어 있다.
단테는 위선과 배신을 살인과 강도보다 심각한 죄로 친다.
이곳에서 지옥의 디스(마왕 루키페르 또는 베엘제불)를 만난다.
디스는 세 개의 얼굴을 가졌는데 진홍색인 얼굴은 증오를 상징하며 유다를 물고 있고
검은색을 띤 얼굴은 무지를 상징하며 브루투스를 물고 있으며
노란색을 띤 얼굴은 무력을 상징하는 카시우스를 물고 있다.
디스는 하늘에서 떨어져 거꾸로 틀어박혀 있어서 일행은 디스의 다리를 잡고 연옥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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