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책은 도끼다>를 읽으며..
책 정보
저자 : 박웅현
출판사 : 북하우스
이 책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쓴 것 같은데 안 써서 이제야 와서 쓴다.. 알고 보니 담론에 대해 글을 쓰면서 잠깐 나왔다.
이 책은 2번째 읽고 있다. 다시 읽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놀라면서 읽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잠 자기 전 샤오미 라이트를 켜고 꼬박 꼬박 읽는다.
오후에는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책은 도끼다>를 서브로 다시 한번 읽는 셈이다.
안나 카레니나도 책은 도끼다 에서 소개를 받아 읽은 책이다.
책은 도끼다는 사실 다른 여러 책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이유 때문에 여자 친구가 읽기 싫어한다.
내가 이 책의 장점을 잘 설명하지 못 한 것 같다.
가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을 만난다.
수학 선생님은 독서 모임을 틈틈이 갖는다고 했다.
독서에 대해 얘기하다가 선생님께서 인문학이라는 것은 "저자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다."
라는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
그 말을 듣고 생각난 책이 <책은 도끼다>였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표면적인 의도는 저자의 틀을 도끼로 깬 책을 소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저의는 그 책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으로 얻는 깨달음이다.
결코 그냥 책을 소개하는 책이 아님을 여자친구한테 소개해주고 싶었지만,
이 또한 경험일 거라는 생각에 넘어갔다.
이 책에 대한 느낌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봤다.
확실히 사람은 자신의 환경과 성향에 따라 느낀 점이 다른 것 같다.
굳이 비교해보진 않았지만 난 폴 세잔의 말이 굉장히 와 닿았다.
"나는 사과 한 알로 파리를 정복할 것이다" -폴 세잔-
후기 인상파의 거장 폴 세잔이 한 말이다.
이 말을 할 때 당시 그림 좀 그린다는 사람들은 파리의 몽 마르뜨에 앉아서
다른 화가들과 담론을 하며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폴 세잔은 프랑스 남부인 엑상 프로방스로 내려가면서 저 말을 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고 폴 세잔은 정말 사과 한 알로 파리를 정복했다.
지금 나는 정보보호학과에 재학 중이지만 보안 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
데이터 마이닝을 혼자 공부하고 있다. 동기들은 해킹과 보안에 대해 혈안이 되어 있다.
분명 폴 세잔도 엑상 프로방스로 내려가면서 굉장히 외로웠을 것이다.
학문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공부하기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다.
또한 데이터 마이닝에 대한 자료도 충분치 않아 검색하는 데도 영어 자료를 읽어야 한다.
같은 IT 분야이지만 주변 사람들은 보안에 대해 강구하고 나는 데이터 마이닝을 강구하고 있다.
나도 나중에 IT 업계에 능력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글을 쓰려니 오그라 들지만 안써서 흐지부지 한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대부분은 창의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저자가 광고 제작자라 그런 것 같다.
창의력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 피카소의 말이 떠올랐다.
이 말이 책에 있었는지 옆에 책이 없어 알 수 없지만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다.
"세밀하게 그리는 건 쉬웠지만 어린 아이로 돌아가는데 40년 걸렸다." -피카소-
어린 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다.
작은 꽃 하나에 감동할 줄 안다.
하지만 어른이 되가면서 익숙함에 새로움이 무뎌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잠 자기 전에 내일은 모든 것이 새로운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자라고
마음을 먹지만 내일이 되면 매번 잊어버린다.
이 책에는 그래서 시가 굉장히 많다.
사실 내가 시를 좋아해서 이 책이 더 끌린 것일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누가 말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놓은 부분의 예가 나의 인식틀을 깼다.
"불륜을 저지른 한 귀부인이 기찻길에서 자살.."
위와 같은 뉴스에의 헤드라인이 있고 글을 있다고 한다면 그냥 안타깝군이라는 감정이 생길 뿐이다.
위 어구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의 결말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분량은 약 1000 페이지가 넘는다.
귀부인의 드라마를 한 줄로 요약하니 굉장히 담백한 문장이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안에 굉장한 감정 묘사나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통찰이 적혀있다.
신문으로 세상을 간추려 읽기엔 세상은 너무 깊은 드라마가 존재한다.
그리고 요즘 본 영화 <내부자들>을 보면서 안 좋은 인식이 생긴 것도 있다.
쓰다보니 너무 많이 썼다.
사실 아직 더 쓸게 많지만 너무 서두 없이 써서 글이 길어진 듯하다.
이 책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을 많이 읽고 있다.
그만큼 이 책이 도끼가 되었다.
느낀점도 많고 깨달은 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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