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론>을 읽으며...(2)
1부까지 읽으며 공자,노자,맹자 등 중국 철학자들의 얘기를 주로 읽었다. 저자가 추천한 3권 논어 , 자본론 , 노자를 꼭 읽어보리라 마음 먹었다. 또한 계속 읽어나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문장이 간결하고 섬세하며 정확하다. 이 책에서 배워야 할 것이 인문과 됨됨이 뿐 아니라 문장력도 배우고 싶다. 이제 감명 받았던 부분을 좀 써내보려고 한다. P.148쪽 장자의 반기계론에서 외모가 아닌 자기 정체성을 중시해야한다는 내용이 있다. 사람의 정체성은 노동에서 비롯된다. 이 내용에 굉장히 동감했다. 칸트의 행복 3대 원칙에도 "열심히 일 할 것"이라는 것이 첫번째 원칙이다. 부모님이 일을 안하시면 불안하고 힘들어하시는 것 같다. 엄마한테도 일 그만하고 여행 좀 다니시라고 말씀드린다. 연세도 많이 있으시니 형한테 맡기고 좀 쉬셔도 될텐데 이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엇다. 하지만 이번 달에 처음으로 싱가폴에 갔을 때 외국에서 처음 해보시는 것들이 많아 괜히 죄송했다. 부모님들이 해놓은 것들을 나만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장자의 반기계론에서 나는 부모님의 노동에 대한 불가피성을 생각했다. 전체적인 부분에서 보면 전혀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한 부분만 보면 내가 느낌 감성이니 뭐 틀리면 어떤가. P.168쪽 묵자의 일화를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묵자가 여각에서 비를 피하려 했지만 여각 무지기가 들여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쟁으로 공을 세운 사람은 세상이 알아주지만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알아주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정보보호학과 재학생으로서 보안에 대한 뉴스나 글들을 자주 접한다. 해커나 프로그래머들은 굉장히 능력을 알아주지만 보안 전문가에 대한 능력은 일반 사람들이 접하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보안 전문가들의 근무 환경 또한 열악하다. 뚫리면 욕 먹고 잘해도 티가 안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커들은 잘하면 해킹을...